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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다문화교회의 특별한 경험이 준 도전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3-03 14:36 | 77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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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아시듯이,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광주 월곡동에 있는 갓플리징다문화교회(최용진, 전득안목사 공동목회)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2011년 개척된 갓플리징교회는 한국인과 이주민(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유학생, 탈북민 등)이 함께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지역에 고려인들이 밀집하면서 지금은 고려인 중심의 러시아어 예배도 드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경회는 교회 설립 이래 처음 갖는 사경회였고, 설교는 다수의 고려인들을 위하여 러시아어로 통역되었습니다. 소수의 회중은 실로 다국적이었습니다. 한국인, 고려인(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키르키즈 등 국적은 다른), 캄보디아인, 러시아인, 키르키즈인등이 모여 드린 이 예배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 중에서 구원받은 무리가 드리는 천상의 예배의 축소판처럼 느껴졌습니다(7:9). 맨 앞자리에 앉은 한 키르키즈 여성은 키르키즈에 있는 남편을 위하여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하는 바람에, 저는 그분과 거의 1시간 넘게 마주보고 화상통화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어떤 특정 선교지에서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예배였습니다.

 

둘째날에는 고려인식당에 가서 고려인 교우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통역을 하는 자매님이 늦게 도착한 덕분에, 저는 한 마디도 통하지 않는 분들에 둘러싸여 멋진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지역이 외국인은 물론 특히 고려인 밀집 지역이라, 간판에서 러시아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 나라에서 사는 우리네 삶도 녹록하지는 않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외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분들의 삶은 그야말로 터프한 삶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고려인 대다수는 거의 대학을 마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매우 제한적이고 힘든 육체 노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첫날 전한 말씀의 제목인 [거류민과 나그네]는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그들이 겪고 살아가는 삶의 현실이었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외국인을 찾아보는 일은 더 이상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많은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다와 대륙을 건너야만 한다는 우리의 생각을 늦었지만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왔습니다. 이번 여름, 몽골로 단기선교여행이 계획되어있고, 해외선교를 위한 헌금에도 계속해서 마음을 모아야겠지만, 우리의 이웃으로 찾아온 외국인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동포들을 어떻게 복음을 섬길 것인가는 우리가 깊이 기도하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행복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소중한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