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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1917 영화 소감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14 12:11 | 12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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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에 인상적인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작년에 아카데미상을 3개나 수상한 [1917]입니다저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실존을 보여주는 전쟁영화를 좋아합니다. [1917] 1차 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독일군과 전투를 치르던 영국군의 이야기입니다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영국군 1600명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달려가는 두 영국군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영화 속의 전쟁 상황에서 메신저로 보냄을 받은 윌리엄 스코필드 일병과 톰 블레이크 일병은자신들이 맡은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어쩌면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시간이 흐를수록 깨달아갑니다.

 

전우 1600명을 살리기 위한 장군의 메시지를 가지고 가는 두 병사의 사투는 복음의 증인으로 부름받은 교회의 사명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1세기 후반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이 이야기는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1세기 후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증인이 된다는 것이었고 증인이 되는 것은 곧 목숨을 내놓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나를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는 주님의 말씀은 과장이거나 비유로 여겨질 수 없었습니다많은 평범한 성도들이 그들이 가진 증거 때문에 죽임을 당했으니까요그래서 증인을 의미하는 헬라어 마르튀스(μάρτυς)는 결국 순교자(영어 martyr)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깝든 멀든광주 전남이든 대구 경북이든서울이든 해외이든 우리는 주님의 ‘증인’으로 보냄을 받았습니다선교사만이 아닙니다그리스도인 모두가 증인입니다총사령관이신 주님의 메시지를 호주머니나 서랍 속에 넣어놓고 우리는 딴청을 부리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조금의 위험도 무릅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게 아닌지과연 나는 지금 스코필드 일병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적진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는지스스로 물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주제가 I am a poor wayfaring stranger 의 가사가 계속 가슴에서 들려옵니다.



오 나는 약한 나그네요 이 슬픈 세상을 살며

수고도 병도 위험도 없는 내가 가는 저 밝은 곳

나는 가네 내 아버지께 더 이상 방황 없는 곳

요단을 건너 집으로 돌아가네